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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려움증
임신 중기가 되면 배나 다리, 가슴 등이 몹시 가렵기도 합니다. 심할 경우 물집이 생겨 습진으로 발전하기도 하지요.
정확한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태반에서 나오는 호르몬으로 간의 작용이 영향을 받아 나타나는 것으로 여겨지고 있습니다. 모든 임신부들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고, 나타난다고 해도 태아에게 영향을 주는 것도 아닙니다. 출산을 하고 나면 모두 없어지므로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피부 가려움증이 너무 심하면 약을 써서 치료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피부과 치료제는 항히스타민, 부신피질호르몬 등이 들어간 연고가 대부분이므로 함부로 약을 써서는 안 됩니다. 아무 연고나 사서 바르면 안되고 반드시 의사의 처방을 따라야 합니다.
가려움증을 예방하거나 다소 약하게 하려면 세안과 샤워를 자주 해주세요. 몸을 깨끗하게 하고, 면 소재의 속옷을 입고, 옷도 너무 두껍게 입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휴식도 충분히 취하시구요. 기름진 음식보다는 비타민과 무기질이 풍부한 과일 해조류 등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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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증
임신을 하게 되면 전에 없던 여러 가지 불편한 증상이 나타나지요.
하지만 갈증은 모든 임신부가 겪는 불편은 아닙니다. 임신으로 인해 기초대사가 활발해지기 때문에 체온도 약간 오르고 그로 인해 목이 마르다는 느낌을 가질 수는 있습니다.
특별한 이상은 아니니까 목이 마를 때 굳이 물 마시는 것을 자제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갈수록 갈증이 심해지면 당뇨와 같은 다른 질환이 있는 것은 아닌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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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 당김
임신 초기에 출혈 없이 배가 당기는 것은 변비 때문인 경우가 많아요.
하지만 배가 당기는 것과 함께 잡아 당기는 듯한 통증이 계속된다면 난소낭종이라는 질환을 의심해볼 수 있습니다.
난소낭종은 대개 임신 기간 중에 고나도트로핀이라는 호르몬이 과잉 분비되어 나타난다고 합니다. 낭종의 크기에 따라서 수술을 하는 경우도 있어요. 수술을 하지 않아도 대개는 임신 4~5개월 정도에는 저절로 없어지고 증상도 사라집니다.
배가 당기는 듯한 통증은 충수염(맹장염)이 아닌지 의심해 봐야 합니다. 임신중에 충수염이 생기는 것은 자궁에 밀려 맹장의 위치가 바뀌거나, 자궁과 붙은 위치에 오기 쉽기 때문입니다.
임신기간 중에 걸리는 충수염은 과거에 발병한 적이 있지만 수술하지 않았던 사람에게 일어나는 일이 많습니다. 오른쪽 하복부에 통증을 느낀다면 곧장 병원에 가보도록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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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비
임신으로 생기는 변비는 황체 호르몬의 분비때문입니다. 이 호르몬은 장의 운동을 억제하기 때문에 변이 장안에 머무르는 시간이 길어지고 변비가 생깁니다.
자궁이 커지면서 직장을 압박하므로 임신 후기로 갈수록 변비가 생길 확률은 더욱 높아져요. 임신 초기의 입덧으로 인해 식사 시간과 식사량이 불규칙해지는 것도 임신 중 변비의 원인이 됩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찬물이나 우유를 큰 컵으로 마시는 습관을 들이세요. 공복에 수분을 섭취해주면 잠자는 동안 느려져 있던 장운동이 활발해집니다. 매일 꾸준히 규칙적으로 마셔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매일 정해진 시간에 화장실에 가도록 하세요. 단, 변이 나오지 않는데 화장실에 오래 앉아 계시지는 마세요.
섬유질이 많은 식품을 먹는 것도 변비를 이기는 중요한 방법입니다. 섬유질은 소화 흡수는 되지 않지만 장의 운동을 돕고 장을 깨끗하게 하는 역할을 합니다. 섬유질이 많은 식품은 양배추, 우엉, 연근, 부추, 고구마, 미역, 버섯, 과일 등입니다. 요구르트나 벌꿀, 잼, 과즙 등은 장내 발효를 일으켜 장의 운동을 도와줍니다. 현미는 변을 묽게 해주어 보다 쉽게 변을 볼 수 있게 합니다.
식습관을 고쳤는데도 변비가 치료되지 않고 계속 심해지기만 한다면 의사의 처방을 받도록 하세요. 화장실에 무턱대고 오래 앉아 힘을 주다간 유산이나 조산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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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종
임신 후기가 되면 손과 발이 많이 붓습니다. 오후가 되면 부기가 더 심해지기도 합니다. 임신을 하면 잘 붓는 이유는 혈액량이 늘어나면서 묽어지는 데다가 커진 자궁이 하체의 혈액순환을 방해해 피가 아래쪽으로 많이 몰리게 되어서 입니다. 임신 중의 부기는 자고 일어나면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좀 덜 붓도록 하려면 밤에 잠을 잘 때 다리에 베개를 하나 고이세요. 다리를 조금 높게 해서 혈액순환을 도와주는 것입니다. 샤워를 하고 손발을 가볍게 마사지 해주는 것도 혈액순환을 돕는 방법입니다.
하지만 심하게 붓고 부기가 잘 빠지지도 않는다면 주의해서 증상을 살펴봐야 합니다. 임신중독증이나 심부전 등의 질환으로 부종이 나타나기도 하니까요. 지나치게 많이 붓거나 심한 피로감이 느껴진다면 반드시 주치의에게 알리고 적절한 조치를 취하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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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면증
임신을 하면 다양한 형태의 수면장애가 나타날 수 있어요. 임신전에 잘못된 수면습관을 지니고 있었다면 더 악화되어 나타나기도 해요. 점점 배가 불러오기 때문에 편한 자세로 누워있기가 어렵고 화장실 가는 횟수도 많아지니까 숙면을 취하기가 어렵게 됩니다.
불면증이 계속되는 것은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좋지 않아요. 잠을 푹 잘 수 있는 방법을 미리미리 생각해 두어야 합니다. 건강을 위해서, 편안하고 충분한 수면을 위해서 술과 담배,카페인 등은 당연히 멀리해야겠죠.
잠이 오지 않으면 따뜻한 물에 목욕을 한 후, 우유를 따끈하게 데워서 마시면 도움이 됩니다. 가벼운 체조나 운동을 해서 몸이 적당히 피곤해지면 잠이 잘 오지요. 하지만 잠자리에 들기 2~3시간 전에는 운동을 끝내세요. 운동으로 근육과 신경이 흥분된 상태라면 오히려 잠을 쫓을 수도 있습니다.
규칙적인 취침시간을 지키도록 하세요. 누울 때는 옆으로 누워서 한쪽 다리를 구부려 무릎을 가슴 쪽으로 끌어올리고, 다른 쪽 다리는 쭉 뻗고, 팔은 머리 위쪽에 두면 편안해요. 옆으로 누워 베개 위에 한쪽 다리를 올리는 자세도 편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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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뇨
임신을 하면 자궁이 커지면서 방광을 압박하게 되어 소변을 자주 보게 됩니다. 때로는 소변을 보았는데 소변이 남아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지요. 임신 중기로 접어들면서 이런 증세는 줄어들지만 분만이 가까워질 무렵에는 다시 빈뇨가 시작됩니다.
빈뇨는 임신부라면 누구나 피할 수 없는 증세예요. 소변이 보고 싶으면 참지 말고 화장실로 가는 것이 좋습니다. 그래야 방광염 등의 다른 질환을 예방할 수 있어요.
자궁의 압박은 소변의 원활한 흐름을 방해해 세균 감염을 일으킬 수도 있습니다. 소변을 볼 때 통증이 있다면 방광염을 의심해 봐야 해요. 평상 시 방광으로 균이 들어가지 않도록 청결에 주의하세요.
빈뇨 자체는 임신에 따른 자연스런 변화의 하나이므로 소변을 자주 보더라도 통증이 없다면 걱정하지 않아도 됩니다. 소변으로 많은 수분이 빠져나가므로 보리차 등을 많이 마셔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는 것이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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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혈
임신을 하면 태아에게 철분을 공급하느라 모체의 헤모글로빈의 양이 줄어들고, 빈혈이 생기기 쉽습니다. 빈혈로 나타나는 가장 흔한 증상은 현기증입니다. 앉았다 일어서거나, 흔들리는 버스나 전철을 타면 더욱 심해지지요. 임신부의 40% 정도가 현기증을 겪는다고 합니다.
빈혈이 아니라도 임신으로 자율신경이 불안정해지기 때문에 현기증이 자주 일어납니다. 수면 부족이나 과로 등이 이런 빈혈과 현기증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현기증이 일어나면 그 자리에 쭈그리고 앉아 안정을 취하세요. 그리고 평소에 철분이 많이 든 간, 달걀 노른자, 굴, 우유, 치즈, 시금치 등을 많이 먹도록 노력하세요.
음식으로 철분 권장량을 모두 섭취하기는 어렵기 때문에 철분 제제의 복용도 필요합니다. 빈혈로 인한 현기증이 심할 때는 의사와 상담을 해보도록 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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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화불량
임신 33주가 넘으면 커진 자궁 때문에 명치 부근까지 압박을 받게 되어 식욕이 떨어지고 먹은 음식도 소화가 잘 되지 않습니다. 음식물을 위에서 장으로 내려보내는 데 걸리는 시간도 평소보다 2 -3 배나 늘어나지요. 그래서 늘 더부룩하고 위가 아프게 됩니다.
음식을 만들 때는 소화되기 쉬운 식품과 소화를 돕는 조리법을 이용하세요. 섬유질이 너무 많거나 지나치게 달고, 맵고, 찬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용유, 참기름 등의 유지류는 위에 머무는 시간이 길기 때문에 너무 많이 드시지 마세요.
사람에 따라서는 위 부근이 쓰라린 가슴앓이 증세를 보이기도 해요. 이것은 위액이 위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을 막는 근육이 약간 이완되어 나타나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누워 있거나 몸을 구부릴 때 증세가 더 심해지므로 식사는 천천히 하고 식사 후 곧장 눕는 것은 피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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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발저림
손발이 저린 증상은 대부분의 임신부들이 겪는 임신 증상중 하나입니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자주 나타나는데 심할 때는 손가락을 폈다 오므렸다 하기도 힘들어집니다. 발바닥이 갈라지는 듯이 아파 일어설 수 없을 정도가 되기도 합니다.
이런 현상은 골반을 지나는 신경이 늘어난 골반에 눌리기 때문에 생깁니다. 특히 손이 저린 것은 인대를 통과하고 있는 근육이 부종으로 굵어지면서 손바닥의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이지요.
손발이 많이 저리면 일단은 손발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주먹을 쥐었다 폈다를 반복해주고 마사지로 혈액순환을 도와주면 증세를 조금 가라앉힐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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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통
임신 후기로 갈수록 자궁의 무게를 떠받치고 몸의 중심을 잡기 위해서 상체를 뒤로 젖히는 자세를 취하게 됩니다. 이 자세는 등뼈나 허리 근처의 근육에 부담을 주고 통증을 유발하지요.
골반이 늘어나는 것도 요통의 원인 중 하나입니다. 골반을 이루고 있는 뼈들을 얽어매고 있는 질긴 띠가 출산에 대비해서 느슨하게 풀리고 유연해지거든요. 갈비뼈 부위나 허벅지 위쪽, 하복부 근처가 아플 때도 있습니다. 태아의 머리가 출산을 앞두고 골반 속으로 들어오면서 그 주변의 신경을 압박하기 때문이죠.
임신 후기가 되면 돌아눕지도 못하고 걷기도 힘들어할 만큼 요통에 시달리기도 합니다. 요통이 느껴지면 한가지 자세를 유지하기 보다는 자세를 자주 바꿔주는 것이 좋습니다. 뜨거운 찜질도 통증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심하게 아프다면 약을 바르거나 먹을 수도 있습니다. 약을 쓸 때는 반드시 주치의의 처방에 따라야합니다. 임신 전과 임신 중의 운동으로 허리 근육이 단련되어 있다면 요통을 훨씬 덜 느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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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울증
임신을 하면 몸의 변화에도 적응해야 하고, 출산에 대한 두려움도 생기기 때문에 감정의 기복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임신했으므로 특별한 대우가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원하는 만큼 대접받지 못하면 신경질과 짜증이 나기도 하죠.
이런 스트레스 때문에 우울증에 빠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몸의 변화와 이상 징후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것만큼 심리적인 변화에도 신경을 써주세요. 모르는 사이에 우울증이 깊어져 약물요법을 써야 할만큼 심각한 상태로 발전하는 분들도 있답니다.
임신기 우울증의 원인은 무엇일까?
몸의 변화
어느 날 갑자기 배가 불러온 자신의 모습이 낯설게 느껴집니다. '이런 나에게도 과연 성적인 매력이 있을까?'하는 생각에 우울해지는 것은 아닌가요?.
가족들의 무관심
처음 임신사실을 알았을 때 온가족의 축하를 한몸에 받으셨죠. 하지만 남편이나 가족의 관심도 늘 처음같을 수는 없죠. 남편의 관심이 시들해진다는 생각에 외롭다고 느끼시는 것은 아닌가요?
호르몬의 변화
임신을 하게 되면 호르몬의 양이 증가하면서 감정의 기복이 심해집니다. 평소 예민한 성격이라면 우울증에 빠지기 쉬워요. 밝고 낙천적이었던 분도 감정을 억제할 수 없는 우울증에 시달리기도 하니까요.
출산에 대한 두려움
임신 말기가 다가오면 언제 아기가 나올지 모른다는 불안감, 분만의 고통에 대한 두려움이 지나쳐 우울증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아이를 돌봐줄 사람이 없거나 산후조리에 대한 대비책이 없을 때 불안감과 우울증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원하던 임신이 아니었을 경우
혹시 계획한 것보다 일찍 아기를 가지셨나요? 마음의 준비를 못한 상태에서 아기를 가졌다면 아무래도 불안이 크겠지요. 결혼생활에 불만이 있거나 집안에 어려운 일이 있을 때도 마음이 편치 않으니 쉽게 우울해지지요.
아들에 대한 강박관념
혹시 아들을 낳아야 한다는 강박감을 갖고 계세요? 첫 아이가 딸이거나, 남편이 장남이어서 시댁의 남아선호 경향이 강할 때는 심리적인 부담감이 클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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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두 분비물
임신 중에 분비되는 유두의 분비물은 대부분 초유입니다. 유두를 조금 압박하면 나옵니다. 이상이 있는 것은 아니므로 내버려두어도 좋습니다. 임신하고 4~5개월 무렵부터는 언제든 유즙이 나와도 괜찮습니다.
그렇지만 모유는 분만이 끝나지 않으면 본격적으로 만들어지지 않습니다. 이것은 모유를 만드는 호르몬을 출산 때까지 억제하는 호르몬이 작용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이 호르몬의 기능이 완벽하지 않아 때때로 분비물로 여겨지는 유즙이 나옵니다. 특별한 이상이 아니므로 안심하셔도 괜찮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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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통
유방이 붓고 아픈 이유로는 2가지 정도예요. 하나는 겉으로 보이는 유방의 면적보다 유선 조직이 더욱 발달해 밸런스가 맞춰지지 않았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그보다는 유방의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아픈 경우가 많습니다. 혈액 순환이 잘 안되면 출산 후에 유방 울혈이 생기도 한답니다. 유방통을 줄이려면 유방 주변 마사지로 혈액순환을 좋게 해줍니다.
유방 마사지 하는 요령
유방 양 옆 마사지
1. 팔을 어깨 폭만큼 벌려 앞으로 나란히 자세를 취합니다.
2. 양 손바닥을 그대로 가슴의 옆에 붙입니다.
3. 손목을 움직이지 말고 팔꿈치를 위아래로 움직여서 유방 전체를 안쪽으로 압박해줍니다. 천천히 5-6번 정도 반복합니다.
유방 기저부 마사지
1. 양 손바닥으로 유방 아래를 받치세요.
2. 손으로 유방을 위로 들어올립니다. 리드미컬하게 5-6회 올려주세요.
3. 양손을 깍지껴서 한쪽씩 마사지해 주어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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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신선
임신선은 피부가 급격하게 늘어나는 데 비해 피부 밑 조직이 미처 그 변화에 따라가지 못해 생기는 것입니다. 피하조직이 피부보다는 유연성이 떨어지니까요. 체형이 급격하게 커지는 청소년기에도 간혹 이런 선이 나타나는데 마찬가지 이유에서 생기는 것이죠.
임신선이 생기지 않게 하려면 체중이 한꺼번에 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마사지와 적당한 운동으로 피부를 탄력있게 만들어 주는 것도 필요해요.
마사지는 배가 커지기 시작하는 임신 5개월 무렵부터 시작하세요. 자극이 적은 마사지용 크림이나 오일을 발라 충분히 문질러 주면 됩니다. 임신선은 배에 가장 많이 생기지만 유방이나 대퇴부, 엉덩이 등에도 종종 나타납니다. 임신으로 인해 살이 찌기 쉬운 곳이거든요.
임신선은 대체로 2-10mm의 폭에 수mm~10cm 이상의 길이로 붉은색을 띱니다. 심한 경우 10~20 줄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임신선은 출산 후에 희끄무레해지기는 하지만 흉자국이 남게 됩니다.
임신 기간 동안 샤워 후 오일을 바르면서 꾸준히 마사지를 하면 임신선이 생기는 것을 어느 정도 예방할 수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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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덧
입덧은 대개 임신 4~7주 사이에 시작 12~13주 정도가 되면 없어집니다. 사람에 따라서는 16주가 지나야 끝나는 경우도 있어요.
입덧의 증상은 여러 가지로 나타납니다. 메스껍고, 먹은 것이 없는데도 구토가 나는 것이 대표적인 증상입니다. 식욕이 없어지거나, 음식의 좋고 싫음이 바뀌기도 하지요.
입덧의 정도도 사람에 따라 아주 가볍게 끝나버리는 사람도 있는 반면, 입원해야 할 정도로 심한 사람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개는 비교적 가볍게, 단기간으로 끝나므로 그리 걱정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입덧의 원인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설이 있어요. 정자라는 이종단백질에 대한 알레르기반응이라는 설, 태반의 융모에서 분비되는 성선자극호로몬이 구토중추를 자극한다는 설, 자율신경의 기능이 떨어지기 때문이라는 설 등입니다. 하지만 어느 것도 확실한 것은 아닙니다.
입덧으로 잘 먹지 못하게 되면, 태아의 발육에 영향을 주지 않을까 걱정이 되기도 합니다.하지만 이 때의 태아는 아직 작아 12주째에도 30-40g정도 밖에 되지 않습니다. 모체에 축적되어 있는 영양으로 발육하는 기간이므로 잘 먹지 못하더라도 태아는 영향을 받지 않습니다.
입덧이 심할 때는 영양이나 식사시간에 너무 얽매이지 마세요. 먹을 수 있을 때, 먹고 싶은 만큼 먹으면 됩니다. 신경을 쓰면 오히려 증상이 심해질 수 있어요. '임신에 입덧은 항상 붙어 다니는 것' 정도로 가볍게 생각하는 것이 좋습니다.
공복 때에 증상이 심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샌드위치 등 가벼운 음식을 준비해두었다가 배가 고파지면 금방 먹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음식 냄새 때문에 구토가 날 때는 음식을 차게 해서 먹도록 하세요. 음식 냄새가 적어지므로 먹기가 한결 쉽습니다.
자주 토하면 수분이나 미네랄을 잃게 됩니다. 심한 구토와 식욕부진이 겹치면 때에 따라서 탈수상태가 되는 수가 있으므로 수분을 충분히 섭취하세요.
마지막으로 주의할 것은 입덧이 끝날 때입니다. 지금껏 먹지 못했던 것에 대한 반작용으로 갑자기 많이 먹어 체중이 급격히 늘어나는 사람이 적지 않습니다. 식욕이 회복된 후에는 '먹고 싶을 때, 먹고 싶은 만큼' 이라는 생각은 금물입니다. 한번 체중이 불면 출산 후에도 다시 옛날의 몸매로 돌아가기가 쉽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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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딴지 경련
임신을 하면 몸무게가 늘고 몸의 중심이 변하면서 평소에는 힘을 받지 않던 곳에도 상당한 힘이 가해집니다. 다리가 떨리고 쥐가 나는 것은 이 때문이죠. 임신 7~8개월이 되어 자궁이 커질수록 증세는 더 심해지지요
손발이 떨리고 쥐가 나는 것은 임신 후기에 반드시 따라다니는 증상입니다. 대개는 출산 후 1~2개월이 지나면 완전히 사라지니까 특별히 걱정할 필요는 없어요.
발이나 종아리에 생기는 경련이나 쥐는 임신 중기부터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대부분 몸의 무게 중심이 달라지기 때문이지만 때로는 특정 영양소의 부족 때문에 생기기도 합니다. 칼슘, 비타민, 미네랄, 철분 등을 많이 포함한 식사를 하면 경련이나 쥐도 쉽게 없앨 수 있습니다.
배가 커지는 것이 눈에 보일 정도가 되면 장시간 서서 일을 하는 것은 삼가세요. 발에 경련이 일어나면 발가락 전체를 앞뒤로 젖혔다 폈다를 반복해 줍니다. 그 후 발을 따뜻하게 하면서 골고루 마사지하면 통증을 없애는 데 도움이 됩니다. 평소에 산보나 가벼운 체조를 해 주면 쥐가 나는 일도 적고 통증도 예방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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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맥류
피부 위로 혈관이 두드러져 혹처럼 나타나는 것을 정맥류라고 합니다.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정맥에 혈액이 머무르면서 나타나는 증상이지요. 정맥류는 하반신에 생기기 쉬운데 허벅지, 종아리, 외음부, 질 내부, 항문 주위에 잘 나타납니다. 임신 중에 나타나는 치질도 정맥류의 한 현상이에요.
정맥류를 없애려면 탄력 있는 하의로 하체에 적당한 압력을 주도록 합니다. 스타킹을 신거나 운동 선수들이 착용하는 스판덱스 천의 보호대를 갖다대면 됩니다.
휴식을 취할 때는 다리를 높게 올려 하체에 몰린 피가 잘 돌도록 해주는 것도 정맥류를 완화하는 방법 중 하나에요. 산책이나 걷기 등 적당한 운동을 해서 항상 혈액순환이 잘 될 수 있게 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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졸음
임신 초기에는 아무리 잠을 자도 졸음이 쏟아지곤 합니다. 졸음과 함께 몸이 나른하고 미열이 있기도 하죠. 감기몸살 초기 증세와 비슷한 증상이에요. 임신 초기의 졸음은 황체호르몬의 증가가 주요한 원인입니다. 황체호르몬에는 중추신경을 억제하는 마취작용이 있어요. 그래서 황체호르몬이 증가하면 졸립게 되는 것입니다.
나른하고 졸릴 때는 참지 말고 푹 자도록 합니다. 그렇다고 식사 후에 곧바로 잠들면 곤란해요. 임신 비만이 되기 쉽습니다. 적당한 운동을 해주면서 생활의 리듬이 깨지지 않도록 해야 하겠죠.
이 밖에 당뇨병이나 간장, 신장에 이상이 있을 때도 졸음이 심해집니다. 갑자기 나른함이 심해지거나 충분히 휴식을 취해도 피곤함이 가시지 않는다면 반드시 질환이 없는지 검진을 받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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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출혈
임신 중 어떤 시기에 있느냐에 따라 짐작할 수 있는 원인이 다릅니다. 임신 초기에는 착상 시에 출혈이 있을 수 있습니다. 동반되는 다른 증상이 없다면 착상으로 인한 증상의 하나로 보면 됩니다.
문제는 출혈 전후로 하복부가 당기거나 묵직한 복통을 느끼는 경우에요. 이런 증상은 유산의 징조일 가능성이 매우 높습니다. 유산이 아닌데 출혈이 생길 수 있는 또 하나의 경우는 자궁 외 임신일 때입니다. 임신 초기에 출혈과 함께 복통이 있을 때는 반드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임신 중반기 이후에 일어나는 질출혈은 조기 진통을 의심해 봐야 합니다.
임신 말기에 출혈과 통증이 동반되는 것은 태반 조기박리일 가능성이 있습니다. 태반 조기박리는 태반이 출산에 앞서 떨어져 나오는 것으로 태아가 사산 될 수 있습니다.
통증이 동반되지 않는 출혈은 전치태반을 의심해 볼 수 있습니다. 이 경우에는 심한 출혈을 일어나기 쉬우므로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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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치
임신중에는 잇몸에서 피가 나거나 전에 없던 충치가 생기기도 합니다. 임신으로 인해 잇몸 조직의 저항력이 떨어지기 때문이지요. 평소 세균의 번식을 억제하는 역할을 했던 입안의 산성과 알칼리성의 균형이 산성으로 쉽게 바뀌어져 버리는 것도 충치가 잘 생기는 이유입니다.
그렇지만 보다 직접적인 원인은 따로 있어요. 임신 전보다 치아 관리에 소홀해진다는 것이요. 임신 초기에는 입덧이 심해 칫솔질을 잘 못하기 쉬워요. 중기 이후가 되면 입맛이 당겨 자주 많이 먹게 되는데 반해 칫솔질은 그만큼 잘 하지 않죠.
임신 중에는 충치가 생기기 쉬운 만큼 평소보다 더 세심한 치아관리가 필요합니다. 음식을 먹은 후에는 반드시 양치질을 하세요. 비타민 C가 풍부한 과일과 야채를 많이 먹으면 잇몸을 더욱 건강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웬만한 치과 치료는 임신중에도 받을 수 있습니다. 하지만 치아의 대부분을 치료해야 하는 경우라면 출산 후로 치료를 미루는 것이 좋습니다. 치료를 하고 나도 다시 나빠지기가 쉬워 이중으로 치료를 하게 될 수도 있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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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질
임신중의 치질은 혈액 순환이 안 되어 생기는 정맥류의 하나입니다. 치질이 없던 사람도 임신 후기가 되면 새롭게 앓게 되는 경우가 많아요.
변비도 치질을 일으키는 원인중 하나입니다. 식습관에 문제가 있거나 임신호르몬의 영향으로 딱딱한 변을 자주 보게 될 때도 치질이 생기기 쉽습니다. 변이 딱딱하면 배변시 힘을 많이 주게 되는데 이 때 항문의 정맥에 피가 몰려 단단한 혹이 되어버리면 치질로 발전합니다.
변비를 없애려면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물이나 우유를 마시고 섬유소를 많이 먹어 변을 부드럽게 만들어야 합니다. 변을 보고 나서 따뜻한 물에 3분 정도 좌욕을 해 주는 것도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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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통
치과 치료가 임신부나 태아에게 영향을 미치지는 않아요. 오히려 치통으로 인해서 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것이 태아에게는 나쁜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치통이 있을 때는 임신 중이라도 치료를 받으세요. 좀 더 조심하려면 유산 위험이 적은 임신 중기 이후에 치료를 받는 것이 좋습니다.
임신부들 중에는 태아에게 영향을 미칠까 염려해서 치료를 꺼리기도 합니다. 하지만 치아의 상태를 보기위한 X 선 은 걱정과 달리 태아에게 큰 영향을 주지 않습니다. 치아 치료를 위한 마취도 국소 마취로 소량의 마취제만 사용하기 때문에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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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피
평소에는 코피를 흘리지 않던 사람이 임신하고부터 코피를 자주 흘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콧속 점막혈관이 충혈되고 몸 속의 압력이 증가하면서 약간의 자극만 주어도 코피가 나오기 쉬워지는 것이죠.
코피가 나면 콧망울을 쥐고 누워 있으면 금방 멎게 됩니다. 그래도 멎지 않을 경우엔 탈지면으로 콧구멍을 막고 머리를 똑바로 든 채 이마와 콧등에 찬 수건을 얹습니다. 머리를 뒤로 젖히면 코피가 목안으로 들어가게 되므로 조심하세요.
코피가 어느 정도 멎었다고 코를 풀어내는 것은 위험합니다. 코피가 자주 나거나 한번 코피가 나면 출혈의 양이 많다면 반드시 이비인후과의 진찰을 받아 보는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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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림
소화불량 때문에 트림도 자주 나게 됩니다. 임신초기에 몸이 대량으로 만들어내는 에스트로젠과 프로제스트론이라는 호르몬은 소화를 지연시켜 소화불량을 일으키기도 합니다.
한번에 많은 양을 먹게 되면 위장에 더 부담을 주게 되므로 소량으로 여러 번 나누어 먹도록 하세요. 가공육류, 양념이 진한 음식, 튀긴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 탄산음료나 알코올 음료도 되도록이면 피하세요.
느슨하고 편안한 옷을 입어주는 것도 소화가 잘 되게 도와준답니다. 누워있으면 위산이 식도로 역류해 속쓰림이 더 심해집니다. 베개를 여러 개 이용하여 상체를 받치고 누우면 위산의 역류로 인한 속쓰림과 트림을 막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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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흡곤란
임신 후기가 되면 자주 가슴이 두근거리고 쉽게 숨이 차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그 이유는 대개 커진 자궁이 주변의 장기를 누르기 때문이지요.
커진 태아 때문에 임신부의 횡경막은 정상적인 위치에서 4cm나 밀려 올라가 있답니다. 그로 인해 폐가 눌려 두근거림이나 숨이 찬 증상을 느끼게 되지요. 심장의 위치 역시 다소 밀리게 되고 임신 전과 비교해 혈액의 양도 45% 정도 증가해 있습니다. 심장은 세게 뛰어서 혈액을 멀리까지 보내려고 하죠. 이것이 두근거림의 원인이 됩니다.
가슴이 두근거리거나 숨이 찬 것이 일상생활에 별다른 지장이 없다면 임신으로 인한 변화의 하나로 생각하면 됩니다. 대신 심장에 부담을 주지 않도록 갑자기 일어서거나 무거운 것을 드는 일은 피합니다. 계단을 오르내릴 때는 난간을 잡고 천천히 걷습니다. 바로 누워 있기 힘들 때에는 왼쪽을 밑으로 향하게 해 눕습니다. 심장에 부담이 덜 가기 때문에 훨씬 편안해집니다.
심하게 두근거리고 숨이 차는 증상이 고혈압이나 심장병의 전조인 경우도 있습니다. 고혈압은 임신중독증이나 뇌일혈, 태반의 출혈로 인한 태반조기박리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한 증상입니다. 정기 검진에서 고혈압이 체크되면 의사의 지시에 따라서 반드시 입원 또는 통원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두근거림 외에 담, 기침, 위장장애, 부종 등의 증상이 있으면 심부전이 의심되므로 그에 해당하는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숨이 차는 것 외에 다른 증상이 있는 것은 아닌지 잘 살펴보세요.
임신백과>건강>이상증상>위험 신호와 응급처치